5월의 산 / 이내빈 개망초 너는 왜 그리 화려한가








5월의 산


- 이내빈 -

초록으로 싱그러운 오월의 산
비린내 같은 향기로 가득하다

연록색 이파리들 생선처럼 팔딱거리면
바람의 끝자락에 실려오는 초록의 향기

종달새가 울어대면 꾀꼬리가 대답하고
뻐꾹새가 울어대면 부엉이가 화답한다
딱따구리 시샘하며 다다다다 닥닥닥닥

초록의 카페트에 풀꽃 향 스며
파도처럼 밀려든다
상수리나무 기지개 켜며
눈부신 햇살에 얼굴 내민다

오를 때 무념이요
내려올 때 무상이니
청산이 이곳이고 부처가 여기 있다
부질없는 인간사가 발아래 엎드리니
하늘은 잠시 내려와 오수를 즐긴다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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