물수제비 / 이내빈 개망초 너는 왜 그리 화려한가





물수제비


-이내빈-

강물은 무료한 듯 졸음 겹고
오리 한 마리 여유롭다
나는 팔매질을 해 본다
담방담방 동심원을 그리다 주저앉는다
강물은 짧은 입맛춤이 못내 아쉬운 듯
한참을 흔들리다 잠잠해진다
둥글넓적한 돌멩이에 마음속으로 편지를 쓴다
사랑하고 싶다고 쓰고
물수제비라 읽는다
허무하고 차가운 짧은 입맞춤이
꽃이 되고 별이 되어
강물은 피어나고 강물은 또 빤짝여서
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다
팔매질한 돌멩이가
팽팽한 달음박질로 통통통 소리 내며 달려간다
내 마음과 함께 달려간다
강물과 함께 달려간다
움푹 파인 물수제비는 별빛 같은 사랑을 채우며
달리는 강물을 타고 우주를 찾아간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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